익산 함열농공단지, 특정 업종 50% 의무 족쇄 풀었다

익산 함열농공단지, 특정 업종 50% 의무 족쇄 풀었다

전북도, 일반단지로 성격 바꾸는 관리기본계획 변경안 최종 고시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특정 산업 족쇄에 묶여 수년째 분양 절벽에 갇혀 있던 전북 익산 함열농공단지가 마침내 규제의 틀을 깨고 첨단 미래산업을 품을 채비를 마쳤다.

익산시는 함열농공단지의 '전문단지' 지정을 해제하고 일반단지로 성격을 바꾸는 관리기본계획 변경이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최종 고시됐다고 15일 밝혔다.

익산시 청사 [사진=익산시 ]

함열농공단지는 2014년 LED 조명 산업 집적화를 내걸고 '농공전문단지'로 지정돼 2019년 준공됐다. 하지만 법률상 전체의 50% 이상을 전자·전기 등 동일·유사·연관 업종으로 채워야 하는 엄격한 입주 제한이 발목을 잡았다.

준공 직후 LED 산업 성장세가 꺾이고 초기 입주 의향 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단지는 고착 상태에 빠졌다. 현재 관련 입주 기업은 단 2곳에 그치며, 산업시설 용지 분양률은 54%에 머물러 절반 가까이 비워져 있었다. 다른 우량 업체들이 문을 두드려도 규제 탓에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익산시는 농촌 지역에 유망 기업을 유치해 주민 일자리를 늘리고 농외소득을 높인다는 농공단지 본래의 설립 목적을 되살리기 위해 전북자치도와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문단지' 꼬리표를 떼어내고, 다양한 제조업과 신산업이 자유롭게 들어설 수 있는 '일반농공단지'로 전환을 이끌어냈다.

이번 규제 완화로 함열농공단지는 급변하는 산업 수요를 능동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유망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기업까지 폭넓게 끌어안을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시는 문턱이 낮아진 함열농공단지의 미분양 용지를 조기에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침체된 북부권 경제를 견인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용범 익산시 경제산업과장은 "이번 고시는 50% 의무 비율이라는 단단한 빗장을 풀어 농촌 산단 본래의 활력을 되찾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미래 유망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북부권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