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5년 내 AIDC 1GW 추가 공급⋯전국 20여곳 구축"

KT클라우드 "5년 내 AIDC 1GW 추가 공급⋯전국 20여곳 구축"

현재 약 200MW 확보⋯"잔여 800MW 위해 1.2GW 부지 파이프라인"
"KT 백본·SGC 전력 인프라 결합"⋯지역별 AIDC 연결 전략 공유

[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KT클라우드가 2031년까지 20여개 사이트에 1기가와트(GW) 이상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전력과 인프라를 갖춘 부지 확보에도 나선다.

KT클라우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가 'kt cloud summit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효경 기자]

현재 200MW 확보⋯수도권은 고객별, 지방은 수백MW로 확장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환영사에서 "수도권에서는 전력과 인프라를 갖춘 매력적인 부지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비수도권에서는 테넌트인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부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축적한 클라우드·AIDC 기술과 운영 경험에 KT그룹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사의 전문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 실행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KT클라우드는 현재까지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DC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잔여 800MW를 확보하기 위해 1.2GW 규모의 부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오는 2031년까지 20여개 사이트에 1GW 이상의 AIDC 인프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관련해 최옥진 KT클라우드 본부장은 "2031년까지 20여개 사이트에 1기가와트(GW) 이상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고객군별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비수도권에서는 글로벌 수요와 연계한 대규모 AIDC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부천·청라 클러스터는 대규모 AI 용량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빅테크 수요에 대응하고, 목동 클러스터는 국내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를 겨냥한다"며 "여의도 클러스터는 초저지연 금융 서비스에 특화하며 안산·용인 클러스터에는 고밀도 GPU 수용을 위한 'AI GPU 존'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고객군에 따라 클러스터를 구분하고 비수도권에서는 빠른 공급 일정과 대규모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지방 AIDC는 40MW 안팎의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수백MW 규모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AIDC 수요를 국내로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차별로는 2027년 부천, 2028년 대구·군산·용인, 2029년 안산 AIDC를 공급할 계획이다.

AIDC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는 데 맞춰 액체냉각과 초고밀도 전력, AI 기반 지능형 운용 기술도 적용한다. 디지털 트윈과 로봇을 활용해 장애와 재해에 대응하고 OCP(Open Compute Project) 개방형 표준을 도입해 장비와 기술의 선택 폭을 넓힌다.

AIDC 운영에는 피지컬 AI도 적용한다. KT클라우드는 앞서 AI 이노베이션센터에 자율이동로봇(AMR)을 도입해 설비 점검을 위한 1단계 실증을 진행했다. 다만 로봇이 데이터센터 내부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수집한 데이터도 운영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되지 않는 한계가 확인됐다.

올해 진행하는 2단계 실증에서는 현대오토에버와 협력해 로봇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으로 교체한다. 최 본부장은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특화 데이터 스토어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모델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자율운영형 AIDC"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 최옥진 DC본부장이 'kt cloud summit 2026'에서 AIDC 공급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효경 기자]

KT 백본·SGC 전력 인프라 결합⋯클라우드는 'Composite AI'로

지역별로 분산된 AIDC는 KT의 초저지연 백본망으로 연결한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본부장은 "AIDC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데이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를 잇는 연결성이 없다면 데이터센터는 단지 컴퓨팅 자원의 집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AIDC들을 초저지연으로 연결하는 인프라가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해야 AX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AIDC 간 대규모 데이터 전송을 지원해 AI 작업의 처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전력·에너지 인프라는 SGC와 협력한다. SGC는 군산 AIDC 사업에 8720억원을 투자하고 11만 5000㎡ 규모의 부지에 1단계 60MW급 시설을 구축한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8년 1분기 운영을 시작하고 향후 전체 규모를 3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SGC가 100% 출자한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와 AI 자원을 하나의 환경에서 이용하는 '컴포지트(Composite) AI' 전략도 제시했다. 공용준 KT클라우드 본부장은 "특정 벤더의 클라우드 하나만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며 "보안과 성능, 비용, 데이터 등 각각의 요구에 맞는 자원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용준 KT클라우드 본부장이 'kt cloud summit 2026'에서 'Composite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효경 기자]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