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오픈AI가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자체 하드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과 기밀 유출 소송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관련 기술 확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글래스 이미징(Glass Imaging) 인수를 마쳤다. 거래 과정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억달러(약 4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평가액 약 1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글래스 이미징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온 업체다.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고성능 카메라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드는 게 목표다.
공동 창업자인 지브 아타르와 톰 비숍은 모두 애플에서 카메라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회사는 알파벳의 벤처투자 부문 등을 통해 30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오픈AI가 글래스 이미징의 기술을 어떤 제품에 적용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자체 AI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새 하드웨어에 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세운 스타트업 'io'를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아이브와 함께 소비자용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과 애플의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의 회로 설계 등 기밀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오픈AI는 애플이 내부 보안 관리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