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바일앱 '카나나(kanana)'를 오는 10월 중순 종료한다. 지난해 5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지 약 1년 6개월 만으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AI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15일 카카오는 카나나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1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그동안 카나나 앱을 통해 음성 기반의 대화 기능,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AI 스튜디오 등 AI와 관련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며 "이 같은 경험은 카카오의 다양한 AI 서비스로 이식돼 많은 이용자를 만나고 있으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기술적 역량과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깊이 있는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나나 모바일앱은 캐릭터 카나, 나나와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가깝고 친숙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로 기획한 서비스다.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등을 추가해 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AI 서비스가 빠르게 고도화·다양화하는 흐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챗GPT 운영사 오픈AI도 영상 생성 AI 서비스인 '소라(Sora)'를 앱으로 선보였으나 높은 유지 비용과 낮은 잔존율 등에 일반 이용자 대상(B2C) 앱 서비스를 지난 4월 말 종료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페르소나AI 챗봇도 지식재산(IP) 비용 대비 이용자 유인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 등에 서비스 종료를 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생태계가 빠르게 진화 중인 만큼 카카오 역시 초창기 수립한 전략에 매몰되기보다 시장의 반응과 기술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AI 서비스 중심의 기민한 방향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속 나만의 비서를 표방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하고 사용 가능 기기를 확대했다.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선보인 카카오톡에서 쓰는 챗GPT(챗지피티 포 카카오), 카카오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도구인 카카오툴즈 등으로 외부 파트너와 협력을 넓혀가며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톡 내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이기 전 이용자로부터 피드백을 수렴하는 창구인 '카나나 연구소'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모두의 AI' 사업 개발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앱 운영을 통해 확인한 사용성과 기술 검증 결과는 카카오톡 안의 AI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에게 더 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