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외국인도 QR로 바로 탄다…21일부터 시행

부산 시내버스, 외국인도 QR로 바로 탄다…21일부터 시행

제로페이 글로벌 결제망 활용
교통카드·환전 없이 모바일 결제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입하거나 원화를 환전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오는 21일부터 시내버스에 ‘제로페이(QR)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 해외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수단을 부산의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다.

올해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국·대만·홍콩·필리핀 등 아시아권 관광객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결제를 활용한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제로페이 QR결제 홍보물. [사진=부산광역시]

특히 중국 등에서는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WeChat Pay)와 같은 간편결제가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이용 행태를 고려해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 없이 기존 모바일 결제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마련했다.

서비스는 버스에 별도의 결제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량에 부착된 제로페이 QR코드를 활용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객이 사용 중인 제휴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자동 환전돼 결제가 이뤄진다.

이용객은 버스에 탑승한 뒤 결제 앱을 실행하고 차량 내 QR코드를 촬영한 후 결제 버튼을 누르면 된다. 결제가 완료되면 결제 화면을 버스승무원에게 보여주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 현금 요금인 1700원이다.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경우 탑승 인원에 따라 각각 결제해야 한다. 일반 교통카드와 달리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으며 청소년과 어린이도 1700원의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부산시는 서비스 시행에 앞서 모든 시내버스에 QR코드와 다국어 이용 안내 스티커를 부착한다. 부산역과 부산항 등 주요 관문지역을 비롯해 관광지 인근 정류소와 관광안내소에도 안내문과 홍보물을 마련할 예정이다.

알리페이와 텐센트(위챗페이) 등 글로벌 결제사와 연계해 해외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진행한다. 관광객이 부산에 도착한 직후부터 해당 서비스를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비스 운영 결과와 이용객 반응을 살펴본 뒤 향후 신규 교통카드 단말기 도입 과정에서 QR 결제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