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식당에서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뜨거운 물을 뿌린 20대 전 매니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특수감금·살인예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20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식당에서 인터넷 방송 여성 BJ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 부위에 상처를 입히고, 뜨거운 물을 신체에 뿌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오후 5시 21분과 26분 두 차례에 걸쳐 "남자가 여자를 때린다"는 등의 목격자 신고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오후 5시 33분께 A씨는 한 손으로는 B씨의 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흉기를 든 상태로 아무도 없는 식당 안에 서 있었다.
대치를 시작한 경찰은 여러 차례에 걸쳐 흉기를 버리라고 명령했으나, A씨는 응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가 목에 겨눈 흉기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그가 다리 부위에 뿌린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A씨에게 마실 물을 건네는 척하면서 제압에 들어가 17분 만인 오후 5시 50분께 체포에 성공했다.
A씨가 물통을 받기 위해 오른손에 쥐고 있던 흉기를 왼손으로 옮기는 찰나, 안산상록서 상황관리관 박모 경정이 자신의 왼손으로 A씨의 오른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왼손에 들려 있던 흉기를 쳐냈다.
아울러 함께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씨를 향해 테이저건 2발을 발사해 체포를 도왔다.
박 경정은 A씨의 흉기에 의해 오른손 손바닥에 4㎝가량의 베이는 상처를 입고 3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A씨는 B씨 방송에서 채팅창 관리 역할을 하는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최근 B씨와 사이가 틀어져 일을 그만둔 뒤 갈등이 고조되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한 A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여 보복범죄 및 살인미수죄로 의율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