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와 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설화수·라네즈 등 기존 대표 브랜드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복수의 성장 브랜드를 키워 해외 사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2026 인베스터 데이'에서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 분야의 중장기 성장 목표를 공개했다.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중심으로 한 더마뷰티 브랜드 매출은 2030년 1조원까지 키운다. 에스트라는 최근 3년 동안 36개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9개국을 추가로 공략한다.
일리윤은 '아토크림'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육성한다. 미국 아마존과 틱톡샵 등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오페는 미국 세포라에 이어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PDRN·레티놀 등 고효능 성분과 피부과 시술 연구를 연계해 2035년 매출 5000억원 규모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헤어케어에서도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려·미쟝센·라보에이치 등 브랜드를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미쟝센의 대표 제품 '퍼펙트세럼'은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와 헤어케어를 동시에 키우는 것은 K뷰티 수요가 색조·기초 화장품을 넘어 고기능성 스킨케어와 두피·모발 관리로 확산되는 흐름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정 대형 브랜드에 집중하기보다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 시장별 성장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성공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 사업연도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달성하고, 2035년 그룹 매출 15조원 목표를 추진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