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기아가 5.3m급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한 중형급 PV5에 이어 대형 모델까지 추가하며 전동화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처음 선보였다.

PV7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로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PV7에는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가 적용됐다. 71.5㎾h와 96.2㎾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카고 롱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60km 이상이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350㎾급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대 중반이다. 전면에는 급·완속 충전구, 후측면에는 완속 충전구를 별도로 마련해 주차 방향에 따른 충전 불편을 줄였다.
차체 크기는 롱 모델 기준 전장 5350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다. 축간거리는 3500mm에 달한다. 최고 출력 200㎾, 최대 토크 420Nm의 전륜 구동 모터가 장착되며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기아는 우선 'PV7 카고 롱'과 'PV7 패신저 롱'을 내놓는다. 이후 차체 주요 부위를 조합하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활용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을 달리한 파생 모델을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에 투입할 PV7 파생·컨버전 모델은 모두 23종이다.
카고 모델은 적재고를 550mm로 낮춰 화물을 싣고 내릴 때 부담을 줄였다. 적재 용량은 롱 모델 6.1㎥, 하이루프 모델 8.0㎥다. 가로 1200mm, 세로 800mm 크기의 유로 팔레트를 최대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적재 중량은 유럽 기준 롱 모델 1165kg, 컴팩트 모델 1200kg 수준이다.
후면 도어는 양옆으로 완전히 열리는 ‘풀오픈 트윈 스윙’ 방식과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업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화물 무게에 맞춰 구동 성능을 조절하는 '고중량 주행 모드'도 적용했다.

패신저 모델은 7·9·11인승으로 구성된다. 7인승에는 뒷좌석을 레일을 따라 이동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이 들어간다. 승객 수와 적재물에 따라 실내 구성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차량 운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고 개방형 앱 마켓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 '글레오 AI'를 제공한다. 기업 고객은 플릿 관리 시스템 '플레오스 플릿'을 통해 차량 상태와 운행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기아는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업타임 관리 서비스도 운영한다. 상용차의 정비 시간을 줄이고 차량 가동률을 높여 기업 고객의 운영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