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포스트 렉라자' 폐암신약 후보물질 임상 현황 공개

유한양행, '포스트 렉라자' 폐암신약 후보물질 임상 현황 공개

세계폐암학회 2026서 'YH42926' 임상 1/2상 현황 발표
경구용 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연말 초기 결과 도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유한양행은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 'YH42946'의 임상 1/2상 최초 인체 투여 연구 디자인 및 진행 현황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2026(WCLC 2026)'에서 임선민 연세암병원 교수가'YH42946'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HER2 및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20 삽입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예후를 불량하게 하는 주요 종양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는 정맥 투여 방식이거나 독성 문제로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고, 해당 환자군에서 뇌전이가 빈번하게 발생해 효과적인 경구용 표적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YH42946은 HE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유한양행이 지난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YH42946은 HER2 돌연변이, HER2 증폭 또는 과발현,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비임상 종양모델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두개내 종양 모델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이 같은 비임상 연구 결과는 연세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도출됐으며 지난 2월 국제학술지 'npj precision oncology (IF9.9)'에 게재된 바 있다.

임상 1/2상 시험은 HER2 돌연변이, HER2 증폭·과발현 또는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YH4294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는 다기관, 공개 시험이다.

파트1(용량 증량)은 5mg부터 최대 240mg까지 단계적으로 용량 증량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YH42946은 1일 1회(QD) 경구 투여로 시작해 약동학 모델링·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한 1일 2회(BID) 투여 코호트를 추가했으며, 선정된 용량 수준에서 추가 등록하는 백필 전략을 통해 안전성·PK·효능 데이터를 보강하고 있다.

파트2(용량 확장)는 파트1에서 선정된 2개 용량을 1:1 무작위 배정으로 비교해 권장용량(RD)을 결정하는 용량 최적화 코호트(코호트1)로 시작하며, 이후 HER2 이상을 동반한 다른 고형암 유형을 평가하는 코호트2로 확장할 계획이다.

1차 평가변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으로 평가하는 YH42946의 안전성 및 내약성이다. 2차 평가변수는 YH42946 및 주요 대사체 M33의 약동학과 RECIST v1.1 기준에 따른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반응 깊이, 반응까지의 시간(TT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의 항종양 효과다.

파트1 용량 증량 단계의 안전성, 내약성, PK 및 예비 항종양 효과를 포함한 초기 결과는 올해 말 도출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권장 용량을 선정해 파트2 용량 확장 단계의 최적화를 진행한다.

2개 용량 선정이 완료되면 내년 초 파트2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연구를 통해 HER2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YH42946은 유한양행이 '포스트 렉라자'로 개발 중인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렉라자와 같은 경구용 TKI 계열이지만 표적 환자군이 다르다. 렉라자가 주로 EGFR 엑손19 결손·L858R 변이를 겨냥한다면 YH42946은 HER2 이상과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YH42946 개발에 성공할 경우 유한양행은 폐암 표적치료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힐 수 있게 된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YH42946은 HER2 이상 및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에게 경구 투여가 가능하면서도 뇌전이 병변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세계폐암학회 발표를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권장용량 확립과 후속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