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무소속 한동훈 국회의원(부산 북갑)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부산시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구 발전과 국비 확보에는 여야를 넘어 힘을 모으겠다고 한 반면 중앙정치 현안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여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의원은 14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부산시 측에서 오석근 미래혁신부시장이 참석했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한 의원의 별도 만남은 일정 조율 과정에서 성사되지 않았다.

한 의원은 협의회에서 부산의 동서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북구와 서부산에 대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동서격차가 심화되면서 북구를 포함한 서부산은 생활 인프라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국비 확보와 별개로 부산시 자체 예산 배분에서도 서부산과 북구를 우선순위에 놓아달라”고 했다.
지역 현안 가운데서는 경부선 철도 입체화 사업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구포~가야차량기지 구간 등이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회와 부산시가 역할을 나눠 추진하자는 취지다. 한 의원은 과거 구포를 비롯한 지역 발전에 기여했던 철도가 현재는 도시를 가로막는 요소가 된 만큼 입체화를 통해 지역 단절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덕 일대 교통 문제에도 국회와 부산시가 협력하기로 했다. 한 의원은 만덕 대심도와 연계한 교통체증 개선 과정에서 국회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자신이 챙기고, 부산시는 확보된 예산을 토대로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는 방식의 협력을 제안했다.
전재수 시장과의 협력 의지도 거듭 밝혔다. 한 의원은 “전 시장이나 저나 구포·덕천·만덕을 제대로 발전시키자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들”이라며 “제가 공을 독점할 생각은 없다. 전 시장이 주인이 되고 저는 조연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며 “민주당 정치인과도 함께 손을 잡을 것이고, 전재수 시장과도 부산과 북구를 위한 길이라면 뜨겁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경부선 철도 입체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2027년도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부산 관련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부산과 북구는 국가 예산을 투입할 적재적소라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처럼 부산의 미래가 걸린 사업은 지역구를 떠나 부산의 국회의원으로서 반드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에서는 협력을 강조했지만 중앙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후보자와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을 거론하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밀어붙이다가 이재명 정권이 죽는다”며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는 “김승원을 살리기 위한 희생타용 후보였다”며 이른바 ‘김생용사’ 논란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여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할 때이고 이겨야 할 때”라며 “보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싸우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당 문제에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힘의 많은 상식적인 의원들이 독약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싸우는 데 함께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보다 국민을 위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날 오후 동아대학교에서 ‘부산의 미래, 청년의 내일’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