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도심 가까운 갯골과 염전에서 생태 체험, 공연, 열기구,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제21회 시흥갯골축제가 1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올해는 염전 공연장을 3곳까지 늘리고 친환경 셔틀 44대를 투입해 콘텐츠와 이동 편의를 보강했다.
시흥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갯골생태공원에서 ‘바다가 그린 길 바람이 만든 예술’을 주제로 제21회 시흥갯골축제를 개최한다.
갯골생태공원은 내만갯골과 옛 염전의 흔적을 간직한 시흥의 대표 생태공간이다. 축제는 생태환경을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공연, 미술, 지역 장터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시흥갯골축제는 2017년 이후 문화관광축제에 연속 선정돼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와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올해 운영 프로그램은 21개다. 갯골대로와 생태로, 생명로, 염전로, 바람로, 잔디로 등 공원 구역별 특성을 살려 관람객 동선을 나눴다.
◇염전 공연장 3곳…밤에는 빛과 천 연출
염전로는 갯골축제의 대표 공간이다. 야간 염판 공연 ‘소금의 기억, 물의 춤’을 선보이며 공연장은 기존 1곳에서 3곳까지 확대했다.
바람의 움직임을 천과 빛으로 표현한 설치·공연 연출이 염전 풍경과 어우러진다. 낮에는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씨 풀 파티(SEA POOL PARTY)도 운영한다. 사전 수요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한 프로그램이며 물놀이와 디제잉, 마술 공연을 결합했다.
생명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했다. 저어새 가족과 소금창고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풀어낸 소금창고 인형극장, 벅스리움과 기획한 곤충체험, 가족 생태 프로그램 갯골탐험대, 나무숲 음악제가 진행된다.
◇잔디광장은 음악무대…열기구서 갯골 조망
천연잔디 광장에서는 사흘간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18일에는 김시영밴드 등 4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19일에는 동물원, 자전거 탄 풍경, 여행스케치가 출연하고 20일에는 박혜경과 서영은이 공연한다.
바람로에서는 판타지 열기구 체험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정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다. 탑승객은 상공에서 갯골의 굽은 수로와 염전, 생태공원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
미식로에는 푸드트럭 6곳과 간편식 판매점 7곳이 들어선다. 농부장터와 플리마켓,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나눔장터도 운영해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 사회적경제 상품을 소개한다.
제9회 소금제와 거리로 나온 예술제, 갯골 전국 미술대회, 스탬프 랠리도 축제 기간 진행된다.
◇다회용기·폐현수막 돗자리…친환경 운영 확대
시흥갯골축제는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행사 특성에 맞춰 폐기물 감축과 친환경 이동수단 확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먹거리존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정왕4동 함현공원작은도서관봉사회는 폐현수막을 돗자리로 재가공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갯골축제 지속가능 발전을 품다’ 부스에서는 시민 쓰레기 줍기와 환경 인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행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발자국과 환경영향을 점검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발간했다.
올해 셔틀 운행에는 수소전기차 44대를 투입한다. 시흥시청 정문과 오이도역·배곧, 신천역·은계, 목감어울림센터에서 축제장까지 운행한다.
시흥시청 정문 노선은 18~20일 사흘간 이용할 수 있다. 오이도역·배곧, 신천역·은계, 목감어울림센터 노선은 주말인 19~20일 운행한다.
◇시민이 기획·점검…지역 소비까지 연계
축제 운영에는 전문가와 청년, 주민자치 대표, 시민, 시의원이 참여한다. 시흥갯골축제추진위원회는 연초부터 기본계획과 프로그램, 안전관리, 홍보 등 운영안을 논의한다.
시민이 행사 기간 환경과 지역사회 영향을 직접 점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사 결과는 지속가능성 보고와 차기 운영계획 검토에 활용한다.
농부장터와 수공예 플리마켓, 사회적경제 나눔장터는 방문객 소비를 지역 생산자와 사업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이동 편의시설과 장애인 주차구역도 마련한다.
시흥갯골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에 포함됐다. 선정 축제에는 2년간 국비와 국제 홍보, 관광상품 개발, 콘텐츠 경쟁력 강화, AI 활용 수용태세 개선 지원이 제공된다.
문화관광축제 선정은 갯골축제가 지역 행사보다 넓은 관광시장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사흘간 유입되는 방문객을 오이도와 월곶, 배곧 등 다른 관광지와 지역 상권까지 연결할 체류형 상품 개발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친환경 운영 성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남기는 작업도 필요하다. 다회용기 사용량과 일회용품 감축량, 수소전기 셔틀 이용객, 폐기물 발생량, 재활용률 등을 연도별로 관리하면 생태축제의 환경성과를 비교할 수 있다.
시흥시는 생태 보전과 관광객 편의, 지역 소비 효과를 모두 살피며 제21회 시흥갯골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흥=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