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 시대, 공공행정의 변화

[기고] AI 시대, 공공행정의 변화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와 공공행정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지난 1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이른바 AI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AI의 발전과 안전한 활용을 위한 국가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어 지난 8월부터는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로 확대·개편되어 시행됐다.

이제 공공기관에도 데이터를 근거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넘어 AI를 업무와 의사결정에 활용해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제도의 변화만큼 사무실의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의사결정을 위해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뒤에야 비로소 현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검토할 수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AI는 축적된 자료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 서로 연결하며 여러 가능성을 비교해 판단을 돕는다. 최근 업무보고에서 직원이 AI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며, AI가 이제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에 들어와 있음을 실감했다.

JDC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 전환, 즉 AX를 주요 경영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전담 조직인 ‘AX혁신팀’을 신설했으며, 직원들이 기관의 업무자료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 생성형 언어모델(sLL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 데이터 공유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기관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적재·연계·분석할 수 있는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관 곳곳에 축적된 지식과 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이다.

JDC의 AX는 기술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개발사업과 면세점 등 주요 사업 현장에 AI와 데이터를 적용해 업무의 효율성과 의사결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국민과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면세분야에서는 고객의 이용행태와 수요를 분석해 상품과 매장 운영을 개선하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 분야에서는 축적된 자료와 현장 정보를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쉽게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데이터의 품질과 보안, 개인정보 보호, AI 윤리와 신뢰성도 함께 확보하겠다.

기관장으로서 JDC의 AX를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AI를 도입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현장의 문제가 해결되고, 국민과 제주도민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체감하는 것이다.

JDC는 기술의 발전을 공공의 가치로 연결하고, AI와 데이터가 제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기회와 가치로 이어지도록 지속해서 혁신해 나가겠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