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수주 1900억 돌파…작년 매출 웃돌아

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수주 1900억 돌파…작년 매출 웃돌아

마이크론·美 호프만·대만 발전소 등 해외 고객 확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반도체 온실가스와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앞세워 올해 1900억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고객사를 넓히며 국내 중심이던 사업 구조도 바꾸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사진=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공시한 계약을 합산한 누적 수주액은 191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411억원의 136%에 해당한다.

올해 주요 해외 계약은 대만 퉁샤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와 미국 호프만 컨스트럭션, 마이크론 싱가포르 법인에 공급하는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 설비 등이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 기준 해외 수주 비중은 41%로 2023년 22%에서 19%포인트 높아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PFCs)을 제거하는 설비다. PFCs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수천∼수만 배 높은 온실가스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촉매를 활용해 PFCs를 약 750∼800도에서 분해한다.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면서 높은 제거 효율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외부에서 여러 배출원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대용량 설비도 상용화했다.

설비 판매 이후 발생하는 유지보수 수요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운다. 온실가스 저감 설비는 장기간 가동되는 만큼 정기 점검과 촉매·소모품 교체가 필요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관련 운영 매출 비중을 2030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사업 영역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친환경 수처리, 산업 부산물 자원화 등으로 확대한다. 첨단 패키징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쓰이는 반도체 소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반도체와 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환경·자원과 첨단소재·에너지로 사업을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