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던 대구 신천의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신천 프러포즈’가 결국 새 이름을 찾는다.
대구시가 ‘쉼·즐거움·연결’을 새로운 콘셉트로 내걸고 시민들에게 직접 이름을 묻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시민정책참여 플랫폼 ‘토크대구’를 통해 신천 프러포즈의 새로운 명칭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천 프러포즈는 대봉교 하류 구간에 신천을 바라보며 휴식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디자인이 확정되면서 ‘신천 프러포즈’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지만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특정한 행위나 이용 목적을 연상시키는 ‘프러포즈’라는 이름이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공간의 성격과 맞느냐는 지적과 함께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대구시 역시 이번 새 명칭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명칭을 둘러싼 논란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결국 공간을 없애거나 사업의 기본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논란이 됐던 이름부터 시민 눈높이에 맞게 다시 짓겠다는 것이다.
시는 새롭게 설정한 공간의 정체성을 ‘쉼·즐거움·연결’ 세 단어로 압축했다.
누구나 신천을 찾고 편안하게 쉬면서 문화를 즐기고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시민 아이디어는 대구시 홈페이지와 토크대구를 통해 접수한다.
대구시민뿐 아니라 누구나 새로운 콘셉트에 어울리는 이름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으며 참여자 가운데 50명가량을 추첨해 커피 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 제안과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해 오는 10월 말까지 최종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 공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공공시설의 이름은 시민들이 그 공간을 처음 접하는 ‘첫인상’이자 향후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처음부터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부르며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이어야 하는 이유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추진단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신천 프러포즈의 새 명칭을 정하고자 한다”며 “신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기존에 제기됐던 실효성 논란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프러포즈’를 어떤 이름으로 바꿀지도 중요하지만 완공 이후 시민들이 실제로 찾아와 쉬고 즐기며 다시 방문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논란이 된 간판을 바꾸는 데서 끝날지, 시민이 이름부터 공간의 쓰임새까지 공감하는 ‘신천의 새 랜드마크’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