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폴란드 접경 우크라 철도 타격⋯여객열차 파손

러, 폴란드 접경 우크라 철도 타격⋯여객열차 파손

우크라 "영국·스웨덴 전 총리 열차 표적" vs 러 "군수품 수송망 타격"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서부 철도 시설을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영국·스웨덴 전직 총리가 탄 열차가 표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러시아는 군수품 수송망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근처 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기관차.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볼린 지역을 공격했다. 공습 지점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는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곳이다.

공습으로 바르샤바행 여객열차 기관차가 파손됐다. 인근 주유소에서는 불이 나 화물트럭으로 번졌다. 국경검문소는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공습 경보로 한때 운영을 중단했다.

당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도 키이우 방문을 마치고 폴란드로 이동 중이었다.

빌트 전 총리는 엑스(X)를 통해 "우리 열차가 공격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국경에서 우리 뒤를 따라오던 열차가 공격받았다"고 했다. 드론이 접근하자 승객들이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존슨 전 총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을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철도당국은 두 전직 총리가 탄 열차가 당초 공격 대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군의 공격 위험에 따라 열차 시간을 조정했고, 해당 열차도 예정보다 일찍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서방의 군수품 수송망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유럽 국가에서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우크라이나 서부 철도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오데사의 군수품 물류센터와 변전소, 미콜라이우의 변전소도 정밀유도무기와 공격용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