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공효진, 액션 첫도전한 ‘유부녀 킬러’로 인생캐 또 추가

죽여주는 공효진, 액션 첫도전한 ‘유부녀 킬러’로 인생캐 또 추가

[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살아온 유보나 멋있어”

배우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로 다시 한번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유부녀 킬러'의 유보나를 맡은 배우 공효진 [사진=MBC]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기획 권성창/극본 김은희/연출 윤종호, 김지훈/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스튜디오핌)에서 공효진은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유보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평범한 유부녀와 살벌한 킬러를 오가는 유보나의 반전 매력을 중심으로 가슴 따뜻한 가족애와 짜릿한 액션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특히 공효진은 처음으로 도전한 액션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한번 넓혔다.

‘유부녀 킬러’는 12일 방송된 최종회(14회) 시청률 10.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뜨거운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서로를 지키기로 결심한 유보나와 권태성의 모습은 부부애를 넘어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방송 말미 유보나가 권율(황봄이)의 어린이집 운동회에서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로 나서, 날아오는 바통을 재빠르게 낚아채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장면은 제작진의 실력이 아낌없이 드러난 부분.

공효진의 변신은 이번에도 통했다. 누아르 소재와 액션을 중심으로 가족극과 멜로, 코미디를 넘나들며 남다른 소화력을 발휘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연기의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킬러의 냉정함, 가족 앞에서의 다정함과 애틋함은 물론 위기 속 격한 감정도 밀도 있게 담아냈다. 과거의 킬러 시절과 가정을 이룬 현재, 자신의 정체를 마주한 이후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연결하며 유보나의 서사에도 힘을 더했다. 이 같은 연기 변주를 바탕으로 공효진은 여러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 전체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공효진은 유보나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다. 결혼과 육아, 직장 생활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을 지닌 동시에 전설의 저격수로 활약하는 인물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일상에서는 친근한 매력을 살리는 한편, 범죄자를 상대하는 순간에는 날 선 표정과 단호한 태도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유보나의 또 다른 면모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공효진 특유의 생활 연기는 강렬한 장르적 설정에 현실감을 더하며 ‘유부녀 킬러’만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유보나의 절실한 마음 또한 깊이 있게 그려내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공효진의 연기를 통해 유보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사건의 한복판에서 활약하는 색다른 주인공으로 완성됐다.

공효진은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온 그는 ‘유부녀 킬러’에서 익숙한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미 수많은 대표작과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공효진이 앞으로 또 어떤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