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항을 숫자와 물동량으로만 기억하지 않기 위한 기록 작업이 시작됐다. 항만과 해운, 수산 현장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사람들의 경험을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듣고 기록한다.
부산노동포럼은 지난 10일 부산 중구 부산항 사람들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부산항 사람들’ 제1기 학생기자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취재 활동에 들어갔다.
학생기자단은 앞으로 부산항과 연관된 산업 현장을 찾아 현장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취재한다. 항만 노동자와 선원, 해운·물류업계 종사자, 수산업 관계자 등을 만나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인 경험과 기술, 산업 변화에 따른 삶의 변화 등을 기록할 예정이다.

기록 방식도 기사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인터뷰를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 등을 활용해 부산항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담는다. 산업 발전 과정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현장의 목소리를 청년 세대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항의 역사를 산업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확장해 기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항의 성장 과정에서 축적된 노동과 경험을 세대 간에 공유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삶을 부산의 산업·문화적 자산으로 남기는 것이 목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학생기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프로젝트의 취지와 향후 취재 방향을 공유했다.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 나가 취재할 수 있도록 인터뷰 진행 방법과 기사 작성 등 기본적인 기자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학생기자단은 현장 취재를 통해 부산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기록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취재 결과물은 오는 11월 2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리는 ‘부산항 동행 페스티벌-부산항 사람들’과도 연계된다. 학생기자단이 만난 부산항 현장 인물과 이야기는 행사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부산항 사람들’ 행사는 부산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현장 주역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들의 경험을 다음 세대와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부산항 현장 종사자들을 위한 헌정과 시상을 비롯해 세대 간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항만과 해운, 수산 등 부산항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JOB SHOW’와 헌정공연 등도 마련된다.
추진위원회는 학생기자단의 취재 활동과 행사를 통해 부산항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돌아보고 현장 종사자와 청년세대가 부산항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항 사람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익 기록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