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반도체 기업 알테라가 미국 증시 재상장을 추진한다. 인텔에 인수돼 상장 폐지된 지 11년 만이다. 목표 조달액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이상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테라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는 IPO 주간사로 바클레이스와 씨티, JP모건,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알테라는 조만간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이 뒷받침되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라가 2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면 2023년 ARM 상장 이후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된다. 당시 ARM은 나스닥 상장으로 약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조달했다.
알테라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전문업체다. 고객이 용도에 맞게 회로를 설정할 수 있는 반도체로, 데이터센터와 통신·산업 장비, 항공우주·방산, AI 분야 등에 쓰인다.
인텔은 2015년 알테라를 16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지분 51%를 44억6000만달러에 실버레이크에 넘겼다. 인텔은 현재 49%를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회사 MGX도 실버레이크를 통해 33억달러를 투자했다.
알테라 상장은 인텔의 사업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비핵심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탄 CEO는 지난해 알테라 지분 매각 당시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용 구조를 낮추며 재무구조를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비핵심 자산을 추가로 현금화하고 부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