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양주시와 포천시가 국지도 56호선으로 단절된 천보산 회암고개 일대 산림생태축 복원에 공동으로 나선다.
양주시와 포천시는 회암고개에 생태통로를 설치해 단절된 왕방지맥을 연결하는 ‘산림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왕방지맥은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왕방산과 천보산 등으로 이어지는 산림축으로 양주와 포천을 연결하는 주요 녹지축 가운데 하나다.
사업 대상인 회암고개는 국지도 56호선이 산줄기를 가로지르면서 생태축이 단절된 구간이다. 하루 평균 약 432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데다 정상부에 급커브 구간이 있어 등산객의 도로 횡단과 야생동물 이동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은 지난해 산림청의 ‘2026년 백두대간(정맥) 산림생태축 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양주시와 포천시는 총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길이 38m, 폭 19m, 높이 8~9m 규모의 생태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70%, 지방비 30%로 충당한다.

생태통로에는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과 보행자 통행로, 유도울타리 등이 설치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1㏊ 규모의 산림이 복원돼 단절됐던 왕방지맥의 생태적 연결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등산객과 야생동물의 도로 횡단에 따른 사고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예상된다.
양주시와 포천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공사에 착수해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구역이 다른 두 지자체가 하나로 이어진 산림생태축 복원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두 지자체는 사업비 분담과 사업계획 수립 등에 협력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 주민과 상인, 토지소유자 등의 의견도 수렴했다.
정덕영 시장은 “생태복원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 간 협력이 필요한 공동 현안”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모델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