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의 주요 관광지를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등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무장애 관광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최형욱 의원은 11일 열린 제28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모두가 찾고, 모두가 누리는 무장애 관광도시 남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관광지와 교통·숙박·음식점 등을 연계한 도시형 무장애 관광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남원이 광한루원과 국악의 성지, 지리산허브밸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이동 동선 전체를 놓고 보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관광지와 공원·산책로에는 높은 턱이나 경사로 등 이동에 불편을 주는 요소가 있고, 점자·음성 안내 등 정보 접근성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광한루 주변 일부 상가와 음식점·숙박시설 역시 경사로와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의원은 무장애 관광을 장애인만을 위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고령층과 영유아 동반 가족 등까지 포괄하는 관광 경쟁력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원에는 이미 광한루와 남원항공우주천문대가 열린관광지로 조성됐고 남원관광지와 국악의 성지, 지리산허브밸리 등에도 일부 무장애 시설이 구축돼 있다.
최 의원은 이제 개별 관광시설을 개선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광한루원-요천-공설시장-춘향테마파크-숙박시설-음식점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관광지·공원·음식점·숙박시설 무장애 환경 실태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무장애 관광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지원 조례 제정 △주요 관광거점의 무장애 동선과 점자·음성안내, 장애인 화장실 확충 △음식점·숙박시설 개선 지원과 '남원시 무장애 관광 인증제' 도입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관광지 한두 곳에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이동하고 먹고 머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접근 가능한 관광환경으로 만들자는 데 있다.
관광지의 시설 개선이 음식점과 숙박시설, 전통시장 등 민간 영역까지 연결될 경우 이동약자의 관광 편의뿐 아니라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정책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다.
최형욱 의원은 "무장애 관광은 소모성 비용이 아니라 장애인과 어르신, 아이를 동반한 가족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남원을 만들기 위한 미래 투자"라며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을 남원시의 핵심 관광정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원이 이미 구축된 열린관광지와 무장애 시설을 개별 사업으로 남겨둘지, 주요 관광지와 상권·숙박시설까지 연결하는 도시 단위 관광정책으로 확대할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