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에 남은 한 사람…소한재 '사람—마음이 가는 곳' 출간

[신간] 마음에 남은 한 사람…소한재 '사람—마음이 가는 곳' 출간

가족·친구·이웃과 나눈 삶의 기억…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순간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가족과 친구, 이웃처럼 늘 가까이 있어 미처 소중함을 헤아리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한재 작가의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이 출간됐다.

이 책은 유명 인물의 성공담이나 극적인 사건 대신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거나 오랫동안 마음 한편에 머물러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비춘다. 아버지가 벗어놓은 양복과 낡은 편지, 오래된 사진, 말없이 건네받은 손길 등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풀어냈다.

소한재 작가의 첫 책 '사람—마음이 가는 곳'.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삶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이 건넨 위로를 따뜻한 문장으로 담았다. [사진=출판사 바로]

기자로서 사람의 말을 듣고 농부로서 흙을 일구며 살아온 저자의 경험도 책 전반에 녹아 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목소리와 삶의 터전에서 마주한 인연은 개인적인 추억에 머물지 않고 가족과 공동체,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출판계에서 위로와 관계를 다룬 에세이는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사람—마음이 가는 곳'은 추상적인 위로의 문장보다 저자가 삶에서 직접 마주한 사람과 구체적인 기억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차이를 둔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는 방식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의 자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길과 마음에 기대어 왔다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 걷는 것 같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사람—마음이 가는 곳'은 삶의 정답이나 관계의 해법을 서둘러 제시하지 않는다. 사람 때문에 아프고 울었던 기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다시 살아갈 힘을 건네는 존재 역시 사람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빠르게 관계를 맺고 끊는 일이 익숙해진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은 기억을 천천히 돌아보게 한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독자는 각자의 경험을 따라 미처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사람이나 오래 마음에 품어온 누군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김근주 구약학자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품고 전하고 나누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보와 지식, 쓸모와 필요가 관계의 기준이 되기 쉬운 현실에서 이 책이 다른 사람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숨에 읽기보다 곁에 두고 가끔 손에 잡히는 대로 펼쳐 천천히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을 음미하기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편집을 맡은 이미향 유비전 대표는 '사람—마음이 가는 곳'에 대해 "오래 묵은 한숨과 눈물을 조용히 갈무리하며, 상처의 기억을 지나 다시 사람에게로 가자고 손 내미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한 글은 책으로 묶이며 여러 사람을 향한 편지가 됐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 '사람—마음이 가는 곳'은 부모와 가족, 친구와 이웃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한 권이다.

책은 기획·출판사 '바로'에서 펴냈으며 정가는 2만 원이다. 온라인 서점 YES24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