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힌 카카오 노조는 소액주주와의 공동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1월 완료될 예정인 인적분할에 앞서 추진되는 카카오와 투자 전문 계열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소규모 합병에 대해 조합원과 소액주주들의 반대 의사 표시를 촉구했다.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지회)는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소규모 합병에 대해 조합원과 소액주주들의 반대 의사 표시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완료될 예정인 인적분할에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소규모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인적분할로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카카오AI, 주요 계열사를 산하에 두는 카카오X로 나뉜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사업 구조와 일정만 제시했을 뿐 왜 지금 인적분할이 필요한지, 기존 구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무엇인지, 분할에 따른 부담과 위험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에 대한 충분한 정보 공개도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기존 주주에게 분할회사 주식을 비례 배정하더라도 분할 이후 추가 상장이나 증자, 관계회사 간 거래와 사업 재편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할가치 산정 근거와 후속 사업재편 방향을 충분히 공개하고 일반 주주가 분할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분할 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고용 승계 원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누가 어떤 기준으로 각 법인에 배치되는지, 임금·평가·복지·근속은 어떻게 보장되는지, 향후 조직 개편과 중복 기능 조정이 발생할 경우 고용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밝힌 고용과 근로 조건 유지 방침을 구체적인 서면 보장, 노조와의 실질적인 협의로 뒷받침하라고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이번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할 것"이라며 "회사의 설명과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소액주주들과 의견을 모아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노조의 인적분할 반대 행동 추진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