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미주 항로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이 6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유럽 항로는 수요 둔화로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건화물 시장에서는 철광석 성약이 집중되며 케이프선 운임이 20% 넘게 뛰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난 7일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697포인트로 전주보다 106포인트(2.3%) 올랐다.
미주 항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4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동안 운임은 1만989달러로 전주보다 507달러 상승했고, 북미 서안도 7424달러로 221달러 올랐다. 중남미 동안과 서안 역시 각각 759달러, 406달러 상승했다.

반면 유럽은 약세가 이어졌다. 북유럽 운임은 4289달러로 226달러, 지중해는 4819달러로 454달러 각각 하락했다. 주요 항만의 혼잡과 파업에도 수요 둔화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미주 항로 강세에 힘입어 지난 4일 기준 3590.0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2.3% 상승했다.
해진공은 미국행 화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상하이·닝보 등 중국 주요 항만의 기상 악화 이후 적체와 선박 일정 지연이 이어지면서 실제 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선복이 감소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파나마운하의 통항 슬롯 축소도 미주 동안 운임을 지지하고 있다.
건화물 시장에서는 케이프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4일 기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3628포인트로 전주보다 13.9% 상승했고, 해진공 건화물운임지수(KDCI)는 3만2886달러로 12.0% 올랐다.
케이프선 주요 5개 항로 평균 운임은 하루 5만8294달러로 전주보다 20.4% 급등했다. 특히 태평양 왕복 항로는 25.8% 상승한 6만3186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서호주 광산업체의 선박 확보와 브라질·서아프리카 화물 성약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가용 선복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해진공은 철광석 화물과 미국·브라질 곡물 수요가 유지될 경우 높은 운임이 이어질 수 있지만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공선이 늘고 있어 선박 확보 수요가 둔화하면 상승 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