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유가와 글로벌 금리 부담으로 약보합 마감했으나 7030선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 밀리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1% 가까이 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2포인트(0.25% p) 내린 7033.92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했다. 이날엔 0.18% 하락 출발한 뒤 1% 넘게 내리며 장중 7000이 깨졌다. 한때 6900선 마저 무너졌으나 점차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비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대형 반도체주는 소폭 밀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9%) 내린 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000원(0.16%) 하락한 185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는 0.26% 내렸다.
삼성전기(0.28%), LG에너지솔루션(1.62%), 삼성바이오로직스(2.00%), 두산에너빌리티(1.96%) 등 종목도 파란불을 켰다. 반면 현대차(0.26%), 기아(0.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1%) 등은 올랐다. 삼성생명(1.98%), 삼성화재(0.94%) 등 보험주와 KB금융(0.81%), 하나금융지주(0.97%) 등 금융주는 반등했다.
간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5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중된 데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미 재무부는 시장 컨센서스인 최대 80억 달러를 하회하는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국채 10~20년물 바이백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83%까지 올랐다. 미국 30년물도 장중 5.3%대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리스크에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는 6900선 부근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세로 전개됐다"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이베트 중첩에도 업종별 등락폭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장기채 상승 기조에 외국인은 이날 2조4907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22억원, 461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55(0.79%) 오른 836.92에 거래를 끝내며 830선에 안착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장중 813.66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올랐다. 에코프로(0.12%), 에코프로비엠(3.31%), 레인보우로보틱스(0.79%), 심텍(0.98%), 로보티즈(4.35%) 등이 상승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7%대 급등했다.
반면 알테오젠(0.89%), 원익IPS(1.08%), 이오테크닉스(3.19%), 리노공업(1.14%) 등은 파란불을 켰다.
기관이 1조3488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696억원, 외국인은 1조745억원을 팔아치웠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