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보 "총량 규제 완화 가계대출 부담⋯거시건전성 관리 일관 돼"

한은 부총재보 "총량 규제 완화 가계대출 부담⋯거시건전성 관리 일관 돼"

"중동 전쟁 불확실성, 물가에 미치는 영향 더 클 것"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에 대해 거시건전성 관리 의지가 여전하고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10일 한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총량 규제 완화는 가계 대출 증가에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거시건전성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려는 의지가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시장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여러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가계 규제 완화를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올해 가계 부채 수준을 보면 정부의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 부총재보는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긴 했지만 얼마나 지속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회의가 10월 하순에 잡혀 있는데 그 사이에 나오는 지표들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물가나 금리의 방향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동 위험이 다시 커진 상황인 만큼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물가와 성장 두 부분에 모두 부정적이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최근 많이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에는 약간의 하방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최근에 유가 상승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환율 움직임을 둘러싸고 상하방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