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채권발행·거래 '뚝'⋯외국인 보유액 6.4조 줄어

금리 인상에 채권발행·거래 '뚝'⋯외국인 보유액 6.4조 줄어

채권 발행·거래 동반 위축, 회사채 발행 5.9조 감소
개인 3.2조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000억 순매도

2026년 8월 말 국고채 금리 [사진=금융투자협회]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발행과 장외거래 규모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하며 수급이 엇갈렸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6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초 국고채 금리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 물가 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중반 이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반등했다. 이후 월말 기준금리 인상까지 반영되면서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상승 마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금리 상승세에 채권 발행 규모도 줄었다. 8월 채권 발행액은 76조6000억원으로 전월(85조4000억원)보다 8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보다 5조9000억원 감소한 4조5000억원에 그쳤다.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도 1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1900억원)보다 94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2조6300억원으로 9조2190억원 급감하면서 참여율도 541.1%에서 210.4%로 330.7%p 하락했다.

유통시장도 위축됐다. 8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387조원으로 전월보다 58조40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19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국채 거래량은 2조4000억원, 특수채는 19조5000억원, 금융채는 23조9000억원, 회사채는 7조8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흐름이 엇갈렸다. 개인은 국채 1조3694억원, 특수채 4532억원, 회사채 3865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총 3조1891억원을 사들였다. 전월보다 15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80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전월보다 순매수 규모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국채와 통안증권 순매수가 각각 8000억원, 9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8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도 344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조4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의 채권 수요가 줄어든 데는 통화스왑(CRS) 금리 상승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수출기업의 외환 수급 등의 영향으로 CRS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단기금리 지표인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도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실제 인상이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17bp 오른 3.12%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총 3건, 1조2326억원이 신규 등록됐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