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 판매 회복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빠르게 커지는 시장에서 판매량을 두 자릿수 늘리며 글로벌 상위권을 지켰다.

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44만700대로 전년 동기(35만3100대)보다 24.8%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인도량 순위는 폭스바겐과 테슬라, BYD에 이어 4위였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회복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인도량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5%에서 올해 8.1%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을 제외한 전체 전기차 시장이 30.5% 성장해 현대차그룹의 증가율을 웃돈 영향이다.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543만3700대로 전년 동기(416만5200대)보다 30.5% 증가했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타 신흥시장이 시장 확대를 주도한 반면 북미는 역성장했다.
지역별로 유럽 인도량은 296만6000대로 29.2% 늘어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111만4000대로 77.0% 증가했다.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보급 정책, 현지 생산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기타 지역도 56만3000대로 158.1% 급증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79만대로 22.7% 감소했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 일부 업체의 모델 전환 등이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비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BYD는 같은 기간 59만4400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보다 84.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7.7%에서 10.9%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36만800대로 55.5% 늘었고, 체리는 24만2600대로 348.6% 급증했다. 체리의 경우 OMODA와 JAECOO 등 수출 브랜드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폭스바겐은 73만96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16.8%에서 13.6%로 3.2%포인트 떨어졌다. 테슬라는 67만6700대로 27.2%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2.8%에서 12.5%로 소폭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비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북미는 정책 지원 축소로 위축된 반면 아시아는 보급형 모델과 현지 생산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럽의 성장 지속 여부와 중국 업체들의 아시아 현지화 속도가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