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도와야겠다 마음에"…테트라포드 빠진 여성 살린 울산 공무원들

"어떻게든 도와야겠다 마음에"…테트라포드 빠진 여성 살린 울산 공무원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함께 휴가를 간 울산의 동기 공무원들이 바다에 설치된 테트라포드에 빠진 50대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병영2동의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의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의 최한석 주무관은 공무원 신입 연수 동기로,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바닷가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

파도를 막기 위한 방파제를 이루는 부속물 중 하나인 테트라포드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지거나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5일 밤 8시 58분께 바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던 이들은 한 여성이 부두에 설치된 계단을 타고 테트라포드 쪽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위험할 것 같다'고 느낀 정 주무관 등이 곧바로 테트라포드 쪽으로 달려갔지만, 해당 여성 A씨는 보이지 않고 "살려달라"는 외침과 흐느낌만 들렸다.

정 주무관 등은 119로 신고하면서 테트라포드 곳곳을 살폈고, 밑에 고립된 A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망설이지 않고 허리를 숙여 A씨 어깨를 잡은 후 힘을 모아 들어 올려 구조했다.

왼쪽부터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 [사진=울산 중구]

이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추위에 떠는 A씨에게 덮여주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치료받은 뒤 무사히 귀가했다.

A씨는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다"며 "망설임 없이 손잡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