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결렬' 네이버 관계사 네이버제트, 첫 파업⋯23일 추가 파업 예고

'임협 결렬' 네이버 관계사 네이버제트, 첫 파업⋯23일 추가 파업 예고

노조 "네이버와 같은 수준 인상⋯이달 23일 전일 파업, 전면 파업도 불사"
사측 "경영 사정 고려⋯가급적 대화 통해 입장 간극 좁혀지길"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3D 아바타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관계사 네이버제트 노조가 9일 첫 파업을 강행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에도 추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은 노조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 1층에서 열린 집회에서 네이버 관계사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

이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공동성명)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이버제트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 1층에서 집회를 열고 건물 인근을 행진하는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사측은) 연봉 동결을 철회하고 네이버와 같은 5.3% 인상률을 보장하라"며 "노조는 김창욱 대표가 끝장 토론에 나서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수용 가능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달 23일 하루 동안 파업하고 이후 5일 연속 파업, 나아가 전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사업이 성장한 2020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그러나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이용자 기반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2025년) 네이버제트 매출은 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줄었다.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약 19% 줄였지만 494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사측은 이런 적자 상황을 고려해 올해 연봉 동결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같은 수준인 5.3%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네이버제트 사측은 "회사의 경영 사정을 고려한, 현실적인 교섭 의지가 있다면 언제나 노조와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가급적 대화를 통해 입장 간극을 좁히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