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는 임직원이 현장에서 발굴한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인공지능 전환(AX) 성과로 연결하는 실무 지원 프로그램 'AX 디자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X 디자인 클리닉은 사내 AX 전문가와 현업 실무자가 업무 과정과 불편사항을 함께 분석하고 AX 관점에서 실행 방안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업무 분석부터 워크플로 설계, 구현 방식 선정, 인공지능(AI) 에이전트·자동화 솔루션 구현과 검증까지 지원한다.
KT는 현업의 업무 특성과 데이터를 먼저 분석한 뒤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등 적합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실제 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AI 에이전트 수를 늘리기보다 현업에서 효과가 검증된 AX 모범사례를 발굴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이를 표준 워크플로와 재사용 가능한 모델로 정립해 다른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사내 15개 조직에서 총 122건의 업무 혁신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데이터 수집·가공 자동화 수요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승인·검토 프로세스 개선 33건, 보고서·대시보드 생성 12건이 뒤를 이었다.
KT는 AX 디자인 클리닉을 통해 법무 상담 예약과 재무 데이터 분석·보고, 구매·계약 업무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SCM실에서는 구매와 소프트웨어(SW) 용역 계약 관련 규정·절차·운영 기준 등을 안내하는 '구매·계약 프로세스 통합 안내 에이전트'를 추진한다. 구매·계약 절차와 업무 기준, 양식, 시스템 이용방법 등을 통합 안내하고 담당 부서와 후속 절차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법무실에서는 '생활법률상담 예약·스케줄링 에이전트'를 통해 상담 신청 접수부터 일정 배정과 조율, 변경·취소, 안내 등 반복 업무 자동화를 추진한다.
재무 분야에서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기반으로 실적과 투자·예산 현황 등 주요 경영정보를 자연어로 조회하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활용한다. 반복적인 자료 검색과 정리 업무를 줄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KT는 AX 디자인 클리닉에서 발굴·검증한 사례를 다른 조직과 그룹사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개인이나 일부 조직의 AI 활용을 조직 차원의 표준 업무 방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찬호 KT IT전략본부장(상무)은 "AX 디자인 클리닉은 AI 에이전트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 꼭 필요한 에이전트와 업무 방식을 제대로 설계하고 실제 효과까지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업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연결하고 검증된 사례를 조직의 AX 자산으로 축적·확산해 AI 기반 일하는 방식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