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양아영 포항시의원(국민의힘·장성동)은 8일 열린 제33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모기와 유해해충 문제를 시민 건강권과 주거환경을 위협하는 '도시 위생재난'으로 규정하고 포항시 방역체계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특히 장성근린공원과 신제지못 등 녹지와 수변공간이 많은 장성동의 경우 고온다습한 날씨와 기후변화가 맞물리면서 모기 등 유해해충 발생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여름철마다 해충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밤에는 창문을 열기 어렵거나 저녁 시간 공원 산책 등 야외활동을 꺼리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올해 9억6522만원의 예산과 160여명의 방역인력을 투입해 방역 취약지역 방제와 UV-LED 포충기 운영, 양학천·칠성천 등 복개천 전문 용역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양 의원은 기후변화로 해충의 활동 기간과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방역 방식만으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률적인 약제 살포와 성충이 대량 발생한 뒤 민원을 접수해 현장에 출동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충 단계부터 발생원을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를 위한 첫 번째 대책으로 전문가 활용과 전문 위탁방역 확대를 제안했다.
현재 읍·면·동 방역이 기간제 근로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해충 생태와 정밀 방역장비 운용 등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문가 자문단 구성과 전문 위탁방역 구간을 공원과 습지, 도심 복개하천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포항시 방역지도' 구축과 '모기활동 예보제' 도입을 주문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디지털 모기측정기를 연계해 포항 전역의 유해해충 발생지역과 민원 다발지역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방역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자는 방안이다.
모기 발생 상황을 단계별로 분석해 시민들에게 사전에 제공하는 예보제를 운영하면 시민들의 자체적인 예방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겨울과 봄부터 시작하는 사계절 선제 방역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
양 의원은 월동 모기가 한정된 공간에 집중되는 겨울철 특성을 활용해 12월부터 유충 밀도를 조사하고 유충구제와 성충 방제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여름철 대량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구의 월동모기 집중 방제 사례와 인천 동구의 민관 협력 유충구제 사업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도 제시했다.
양아영 의원은 "방역은 단순한 소독 작업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공중보건 행정이자 복지"라며 "장성동을 비롯한 포항시민들이 해충으로 인한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제적 방역체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