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보다 회복”…천안동남경찰서, 사이버도박 청소년 전원 치유 연계

“처벌보다 회복”…천안동남경찰서, 사이버도박 청소년 전원 치유 연계

5개월간 자진신고제 운영…학교 10곳 찾아 현장상담
고위험군은 순천향대천안병원 전문의 상담까지 지원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청소년 사이버도박을 단순히 처벌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진신고부터 상담과 치유, 선도까지 연결하는 회복지원이 천안에서 진행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4월 자체적으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를 운영한 데 이어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찰청의 전국 시행에 참여해 모두 5개월간 제도를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발굴된 도박 청소년을 상담·치유 등 회복지원 프로그램에 모두 연계했다.

천안 한 중학교에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 운영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천안동남경찰서]

이번 자진신고제는 도박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자진신고 이후 상담과 치유·선도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진행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대전충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함께 관내 중·고등학교 10곳을 점심시간에 방문해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와 관련한 현장 상담을 실시했다.

청소년이 별도의 기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학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조기 발견과 회복으로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병행했다. 도박 위험도가 높은 청소년에게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치유중독 선도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해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도박 의지를 높이기 위한 동기부여 프로그램도 활용했다. 자진신고제에 참여한 청소년 가운데 경찰청이 선정한 ‘회복 우수 청소년’에게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전달하는 등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예방 활동도 추진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청소년 정책자문단과 함께 도박 자진신고 참여를 독려하는 SNS 챌린지를 기획·제작했고 해당 콘텐츠는 전국 경찰관서 SNS 챌린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민수 천안동남경찰서장은 “청소년 사이버도박을 단순한 비행이나 처벌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도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교·전문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회복 중심의 보호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