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안면도 관광지, 연말까지 안 풀리면 새 방향 제시”

박수현 충남도지사 “안면도 관광지, 연말까지 안 풀리면 새 방향 제시”

3·4지구 지역활성화펀드 재도전…“희망고문 않겠다”
발전공기업 유치는 ‘피해보상’ 넘어 ‘에너지 수도’ 비전 강조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장기간 표류해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해 충남도가 연말까지 사실상 시한을 정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대상 사업 선정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추진방식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개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8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민선 9기 충남도지사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태안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박수현 지사가 8일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안면도 관광지 개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충남도]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지구별 추진 방향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지사는 “1지구는 꽃박람회나 지방정원 등 도와 군이 함께 책임지는 공공의 방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정했다”고 말했다.

연수원지구인 2지구에 대해서는 기존 구상을 다시 설계해 복합레저관광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3·4지구다. 충남도는 현재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보완하고 사업계획을 강화해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다만 연내 선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기존 방식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그래도 안 된다면 연말 안에 결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아름다운 안면도가 왜 이렇게 됐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에게 희망고문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방향을 잡아 안면도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또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논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도청 공직자들과 함께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수십년 동안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 등으로 환경 피해를 입었으니 통합본사를 우리 지역에 세워야 한다는 논리만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피해에 대한 보상 요구를 넘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되면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수소 등 대체에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가 되겠다는 비전과 자신감을 갖고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의 후속 조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시행령을 마련 중인 가운데 충남도는 태안과 충남지역에 필요한 6개 사항을 하위법령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요 요구사항은 △지자체가 요구하는 대체산업 명시 △발전소 폐지계획 수립 때 관할 지자체 사전 협의와 공청회 의무화 △폐지지역 국고보조율 산정 때 ‘지방우대지수’ 가중 적용 △지역전환협의체 구성·운영 세부사항 광역자치단체 조례 위임 △기후부 권한 위임 범위 결정 때 지자체 의견 반영 △폐지지역 지원 재원 명확화 등이다.

박 지사는 이들 요구사항을 시행령에 반영하기 위해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 여당 대표 등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개 사항에 태안의 살 길이 있고 미래가 있다”며 “특별법을 토대로 태안과 충남 서해안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가 되는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