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SK바이오팜이 신경과학과 항암 분야 전문인력을 잇달아 영입하며 연구개발(R&D) 체계 강화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신경과학 R&D 전문가인 김태호 박사를 신경과학(Neuroscience)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중추신경계(CNS) 연구 기능도 'Neuroscience 본부'로 개편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한다.
김 본부장은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신경과학 R&D를 담당하는 등 20년 이상 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신경과학 연구와 중개연구, 연구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이끌 예정이다.
항암 분야에서는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분해(TPD)를 중심으로 연구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RPT 분야는 신용제 RPT센터장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자체 킬레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이끌고, TPD 분야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라이언 크루거 최고과학책임자(CSO)가 맡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는 소아신경과·뇌전증 전문의이자 의사과학자인 수니타 미스라 CMO를 중심으로 MD 출신 전문가들이 글로벌 임상개발을 이끌고 있다. 주요 개발 및 의학 기능 전문인력의 약 20%가 MD로, 글로벌 신약개발을 뒷받침하는 두터운 의학 전문인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7월에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애브비 등에서 18년 이상 항암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의사과학자 김수영 MD가 합류했다.
이들 MD는 CMO를 비롯해 CNS, 항암 임상개발과 약물감시(PV), Medical Affairs(MA) 등 주요 기능에 총 8명이 포진해 있다. 소아신경과·뇌전증·종양학 등 각 치료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MD 앤더슨 암센터 등 유수의 연구·의료기관에서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CNS 후속 신약 확보와 항암 분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바이오헤이븐으로부터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과 Kv7 활성화제 플랫폼의 글로벌 독점권을 최대 7억9500만달러에 도입했다. 항암 분야에서는 RPT와 TPD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신약 발굴부터 임상개발, 상업화까지 축적해 온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East-West Bridge'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의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임상 및 초기 임상을 거쳐 글로벌 개발로 연결하고, 이후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임상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시키는 차별화된 R&D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신약은 좋은 물질을 발굴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초기부터 실제 환자에게 어떤 치료적 가치를 제공하고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환자 진료와 처방 경험을 갖춘 MD와 연구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연구에서 임상개발, 나아가 상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R&D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