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다시 악화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분양가격과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6.3으로 전월보다 6.9포인트(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향후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
수도권은 전월 88.5에서 84.0으로 4.5p 떨어졌다. 비수도권도 94.2에서 86.8로 7.4p 하락하며 수도권보다 낙폭이 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7.3에서 93.9로 내려갔다. 인천은 80.6에서 74.1, 경기는 87.5에서 83.9로 각각 하락해 서울·인천·경기 모두 두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비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망이 나빠졌다. 전남은 88.9에서 60.0으로 28.9p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제주와 경남, 강원도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과 대구, 충남, 대전은 전월보다 지수가 올랐다.
주산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대출규제에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세제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도 분양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지방은 기존 미분양 적체와 수요 위축에 금리 부담까지 더해진 것으로 봤다.
분양가격 전망은 오히려 높아졌다.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8.8로 전월보다 1.2p 상승했다.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압력이 이어진 영향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88.1에서 97.1로 9.0p 올랐다. 가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여름철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다시 잡히고, 8·13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된 사업자 금융지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4.9p 오른 105.9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에서는 대출규제 강화로 청약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