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로봇개’가 들어간다…양주시, 밀폐공간 AI 안전점검 실증

사람 대신 ‘로봇개’가 들어간다…양주시, 밀폐공간 AI 안전점검 실증

4족 보행 로봇으로 유해가스·대기상태 측정…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가능성 확인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질식사고 위험이 높은 밀폐공간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는 대신 4족 보행 로봇을 먼저 투입해 내부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안전관리 기술이 경기도 양주시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시는 최근 공공가축분뇨처리장 내 밀폐공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밀폐공간 복합농도 측정 시범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작업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로봇을 투입해 내부 환경을 사전에 파악하고 원격 안전점검 기술의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험은 사단법인 첨단기술안전점검협회가 수행했다.

가축분뇨처리장은 분뇨 처리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고 산소 결핍에 따른 질식사고 위험도 있어 작업자의 진입에 앞서 내부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다.

시는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경센서를 탑재한 4족 보행 로봇을 밀폐공간 내부에 투입했다.

4족 보행 로봇 [사진=양주시]

로봇은 작업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이동했다. 시험 과정에서는 밀폐된 환경에서의 이동 성능을 비롯해 장애물 대응 능력, 통신 상태와 원격 주행 가능 거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유해환경 측정 기능도 시험했다. 로봇에 탑재된 환경센서를 통해 내부 온도와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농도 등 대기 상태를 측정하고, 수집된 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해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도 살폈다.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경우 작업자가 위험 공간에 들어가기 전 로봇을 먼저 투입해 유해가스나 내부 환경을 파악할 수 있어 밀폐공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상시 출입이 어렵거나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위험한 밀폐공간을 중심으로 로봇을 활용한 안전점검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문은경 시민안전과장은 “위험한 밀폐공간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모빌리티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