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방산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는 지난 7일 정 회장이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방산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현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HD현대와 필리핀의 함정사업 협력은 지난 2016년 필리핀 해군의 첫 호위함 계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양측의 협력은 신규 함정 건조와 후속 사업 등으로 확대돼 왔다.
HD현대는 지금까지 필리핀으로부터 12척의 함정을 수주한 후 6척의 함정을 인도했다. 향후 축적된 사업 역량을 통해 후속 호위함 사업 등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지난해 필리핀 수빅(Subic)의 현지생산 거점인 HD현대필리핀 가동이 양측 산업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언급됐다.
앞서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4년 5월 미국의 서버러스 캐피탈과 필리핀 조선소 일부 부지에 대한 임차계약을 체결한 뒤 HD현대필리핀을 출범했다.
HD현대는 이곳에서 건조한 첫 선박을 최근 진수했으며 내년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현지 운영상황에 맞춰 생산역량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필리핀 정부 및 해군의 일관된 정책과 협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해군의 역량을 한 단계 신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HD현대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신뢰에 기반해 지난 10년간 사업의 성공과 확장을 가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상선과 함정 건조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산업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