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개국 3403편 몰린 경북 AI영상제…‘보는 축제’ 넘어 32억 수출상담으로

97개국 3403편 몰린 경북 AI영상제…‘보는 축제’ 넘어 32억 수출상담으로

해외 게임기업 20개사·경북기업 9개사 78건 상담…MOU 5건 체결
수도권 AI기업 16개사 구미 집결…경북 제조업과 ‘조인트벤처’ 신사업 제안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전 세계 97개국에서 3403편의 작품이 몰린 AI·메타버스 영상제가 작품 경쟁을 넘어 기업 수출과 투자, 지역 산업정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

해외 바이어와 경북 게임기업 간 32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고 서울·수도권 AI기업들은 경북의 제조 인프라와 자신들의 기술을 결합한 신사업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산 게임기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와 연계해 구미와 경산에서 국내외 AI·메타버스·게임기업들과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영상제에는 세계 97개국에서 3403편이 출품됐다.

경북도는 작품 상영과 시상에 그치지 않고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과 기업 간담회 등을 연계해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과 AI 산업 확대를 모색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산에서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중국·일본 등 해외 게임기업 20개사와 경북 게임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모두 78건, 약 32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됐으며 5건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경북도는 상담과 협약이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AI기업과 경북 제조업을 연결하려는 논의도 진행됐다.

지난 3일 구미코에서 열린 ‘AI 우수기업 간담회’에는 서울·수도권과 지역 AI기업 16개사가 참석했다.

코리아교육그룹과 버추얼 프로덕션 기업 비브테크놀로지, VR 게임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AI 특화단지 조성과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3D 디지털 트윈 실증, 중소 제조기업 대상 AI 에이전트 보급 등을 제안했다.

특히 서울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북의 제조 인프라에 AI 기술을 접목해 ‘조인트벤처형 신사업’을 발굴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경산 수출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게임산업 현장의 요구도 이어졌다.

4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게임기업 간담회에는 지역 게임개발사 12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게임·IT 융복합 기업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집적공간과 게임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지역 인재의 정착을 지원할 실무형 인큐베이팅 공간 등을 건의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북도는 이번 영상제를 틱톡(TikTok)과의 업무협약,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 AI·게임기업 간담회 등과 연계해 콘텐츠 산업과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업들의 현장감 넘치는 제안을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경북을 세계 AI 크리에이터와 기업들이 모여들고 성장하는 디지털 혁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