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겸직·청문회 완주' 질문에 '침묵 또 침묵'

용혜인, '겸직·청문회 완주' 질문에 '침묵 또 침묵'

기본소득당 신임 지도부 출범⋯남편 박기홍 최고위원에
전날 당 지도부 입장 등에 동의하느냐 질문에도 묵묵부답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겸직 문제와 인사청문회 완주 여부에 대해 또 다시 말을 아꼈다.

용 후보자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만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시종일관 묵묵부답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언더조직' 내 낙태 금지 및 혼전 순결 교육 문건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침묵 행진의 최초 기획자가 용 후보자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한 물음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전날(7일)에도 이 같은 질문을 받은 용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 박기홍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 7일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5기 신임 지도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같은 당 용 의원의 남편이다. 신임 당 대표는 오준호 전 공동대표가 당선됐다. 그는 과거 용 의원실에서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당선 직후 오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신임 지도부와 함께 당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 소득과 성 평등은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실질적 자유의 두 핵심'"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평등가족부가 성과를 내도록 용혜인 장관과 기본소득당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듣기에 따라 용 후보자가 겸직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날 용 후보는 전날(7일) 기본소득당 신임 지도부가 밝힌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온갖 비위로 얼룩진 김승원 후보자와 '언더조직' 배후 의혹을 받는 용혜인 후보자의 지명은 단순한 검증 실패가 아니다"라며 "공식 인사 라인을 짓뭉개고 비선 실세가 국정을 주무른 인사 농단의 참담한 결과물"이라고 비난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