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한 유튜버가 제주도의 치안 불안을 호소하며 도내에서 발생했다는 사건을 전하자 제주 경찰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최근 한 유튜버가 전한 '제주 갈대밭 사건'에 대한 내용과 일치하는 신고 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일부 언론이 유튜브 영상을 인용해 제주서 지인 친구인 여성이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탔는데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갈대밭이었으며, 택시기사가 차량에서 내려 통화하는 사이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토대로 112신고내역, 킥스(형사사법정보시스템)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보도 내용과 일치하는 신고 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제주도민이 말하는 진짜 제주 치안'이라는 제목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해당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지인 친구가 제주도에서 겪었다고 전해 들은 사건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한 여성이 새벽 시간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 중이었으나 도중에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다. 이후 잠에서 깨어났을 때, 택시는 여성의 집이 아닌 인적이 드문 갈대밭에 멈춰 있었다.
당시 택시기사는 밖에 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이를 틈 타 해당 여성이 차에서 내려 갈대밭을 해치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A씨는 또 제주 시내 공중화장실에서 한 남성에게 휴대전화 충전기 선으로 목이 졸린 여성의 사례, 외국인이 제주에 들어와 금은방서 귀금속을 훔쳐 출국한 사례 등도 함께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사례는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주변 사람에게 전해 들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도 경찰은 "제주시청 공중 화장실 사건은 2016년 8월, 무사증을 이용한 제주 금은방 절도 사건은 2024년 5월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해당 보도에서는 발생 일시와 장소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건으로 오인돼 도민의 불안감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되는 범죄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실제 발생한 것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