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고 '비강남·수도권' 뜬다…분당·광명 30% 폭등

강남 지고 '비강남·수도권' 뜬다…분당·광명 30% 폭등

성남 분당구 29.5% 상승률 '전국 1위'
동작·광진·성북 등 서울 외곽지역 쑥
"고가주택 한풀 꺾여…대출규제 여파"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 진원지가 강남권에서 경기 분당과 광명 등 서울 인접지역과 서울 비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출규제와 세 부담 여파로 고가주택 오름폭이 둔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고 정비사업 호재를 품은 지역들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 [사진=연합뉴스]

7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최근 1년(지난해 9월~올해 8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29.5% 급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야탑동과 서현동, 구미동 일대 집값을 밀어올렸다.

분당에 이어 경기 광명시가 28.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24.8%), 서울 광진구(23.8%), 경기 하남시(22.8%), 서울 성동구(22.6%), 성북구(22.4%), 경기 화성시 동탄구(21.4%), 서울 송파구(17.7%) 순으로 높았다.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5곳씩 차지했다.

직전 1년간과 비교하면 경기 주요지역 상승폭 확대현상이 두드러졌다. 분당구 상승률은 과거 10.6%에서 최근 1년 29.5%로 18.9%포인트(p) 치솟았다. 광명시는 같은기간 3.8%에서 28.4%로 24.6%p 폭등했다. 용인 수지와 하남, 동탄 역시 과거 0.8~6.4% 수준이던 상승률이 최근 1년 20%대로 높아졌다.

서울 내부에서도 상승세 중심이 달라졌다. 직전 1년간 22.6% 올랐던 강남구는 최근 1년 상승률이 6.8%로 급감했고 서초구 역시 19.3%에서 8.0%로 낮아졌다. 반면 동작구는 12.7%에서 25.3%, 성동구는 15.6%에서 22.6%로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성북구는 4.6%에서 22.4%, 광진구는 12.0%에서 23.8%로 오름폭이 수직상승하며 상위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아파트 거래량 흐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간 광명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이전 1년보다 24.4% 늘었고 용인 수지는 13.6%, 하남은 18.1%, 성북은 33.0%, 동탄은 115.0% 증가했다. 반면 강남구는 28.6%, 서초구는 26.9% 감소했다. 분당구 역시 거래량은 9.7%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집값 상승 상위지역이 강남권 고가주택에서 서울 비강남권과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권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대출과 세금부담이 큰 고가주택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와 주거인프라를 모두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