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선 대신 철부선 오른 김신 군수… 완도군 ‘주민과의 대화’ 대장정 돌입

행정선 대신 철부선 오른 김신 군수… 완도군 ‘주민과의 대화’ 대장정 돌입

관행 깨고 여객 차도선 탑승해 섬 주민과 이동 중 ‘선상 소통’ 눈길
금일읍 시작으로 18일까지 12개 읍·면 순회… 주민 건의 본예산 반영 총력

[아이뉴스24 한승엽 기자] 완도군이 7일 금일읍을 시작으로 관내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는 ‘2026 주민과의 대화’ 대장정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순회 대화는 ‘군민에게 듣고 현장에서 답하다!’를 슬로건 아래 오는 18일까지 관내 12개 읍·면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군정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김신 완도군수가 금일읍 주민과의 대화 시작 전 군민과 함께 여는 새로운 완도 슬로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승엽기자]

특히 이날 첫 방문지인 금일읍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김신 완도군수의 파격적인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행정선을 이용하던 오랜 관행을 깨고, 일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여객 철부선에 직접 몸을 실은 것이다.

김신 완도군수가 차도선에서 지역민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한승엽기자]

김 군수는 배 안에서 만난 주민들과 격의 없이 둘러앉아 이동 시간 내내 손을 맞잡으며 도서 지역 주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과 생활 속 고충을 가감 없이 청취하는 등 이동 구간부터 ‘선상 민원 소통’을 펼쳤다.

◆ 대규모 SOC 청사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수산업 위기 대응책 공유

이어 금일읍 다목적문화복지관에서 열린 본 간담회에서 김 군수는 민선 군정의 핵심 방향을 주민들과 나누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신 완도군수가 금일읍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하며 답변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사진=한승엽기자]

현장에서는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약산~금일 간 연륙교 건설 사업을 비롯해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완도~고흥 간 해양관광도로 연결 △권역별 광역상수도망 구축 등 완도의 정주 여건을 바꿀 대규모 인프라(SOC)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이 상세히 공유됐다.

더불어 군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춘 어르신 복지 및 노인 일자리 확대, 전복 산업 등 지역 주력 해양수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세부 전략도 집중 논의됐다.

◆ 도로·양식장 이설·노후 목욕탕 등 생활 밀착형 건의 봇물… 본예산 반영 방침

자유 대화 시간에는 주민들의 현실적인 생활 밀착형 건의가 줄을 이었다.

금일읍 주민들은 △도시계획도로 미개설 구간 조기 완공 △마을 스피커 방송 시설 재설치 지원 △내만 양식 어장의 외만 이설 지원 △생활체육공원 내 평생교육 복합공간 마련 △노후화된 금일 목욕탕 시설 전면 보수 △어선 안전 접안시설 설치 △소랑도 해돋이 전망대 주변 안전망 및 주차장 확충 등 시급한 숙원 과제들을 건의했다.

금일읍 마을 주민이 건의사항을 전달 하고 있다. [사진=한승엽기자]

함께 자리한 군 실·과장 등 관계 부서장들은 주민 건의에 대한 현황과 추진 방향을 현장에서 즉시 답변했으며, 추가 현장 실사와 부서 간 조정을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18일까지 12개 읍·면 순회… “형식과 격식 내려놓고 군민 소득에 집중”

완도군은 첫날 금일읍을 시작으로 생일면, 고금면·약산면, 청산면, 소안면, 금당면, 완도읍, 군외면·신지면, 노화읍·보길면까지 군내 12개 읍·면 전역을 차례로 찾아가 군민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신 완도군수는 “군정의 주인은 오직 군민이며, 모든 정책과 예산은 군민들의 실생활과 소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며 “형식과 격식을 과감히 내려놓고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행정의 최우선에 두어, 주민 참여 자치를 완도 전역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완도군=한승엽 기자(god050310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