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한낮 폭염에 양산이 필요해도 이제 대구 도시철도역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빌린 역으로 되돌아갈 필요도 없다.
대구 도시철도 1·2·3호선 94개 전 역사 어디에서든 우·양산을 빌리고 다른 역에 반납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가 시작된다.

대구교통공사는 ㈜펴다와 함께 94개 전 역사에 자동화 대여기 124대를 설치하고 오는 14일부터 ‘공유 우·양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전 역사를 대상으로 공유 우·양산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 도시철도 가운데 처음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역사에 설치된 자동대여기의 QR코드를 이용해 빌린 뒤 48시간 안에 반납하면 요금이 없다. 본인이 직접 반납하기 어려운 경우 대리 반납도 가능하다.
가장 큰 변화는 ‘교차 반납’이다.
지난해 3월부터 10개 역에서 진행한 시범운영에서는 반납할 수 있는 역이 제한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면 시행 이후에는 1·2·3호선 94개 역 가운데 어느 곳에서 빌렸든 원하는 역사에서 반납할 수 있다.
시범운영 실적도 전면 확대의 근거가 됐다.
10개 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회원 1만6243명을 확보했고 반납률은 92.4%를 기록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대구시 주민참여예산 2억9600만원을 확보해 서비스 범위를 모든 역사로 확대했다.
공유물품도 일반 우산과 차별화했다.
복사냉각(PDRC) 신소재를 적용해 태양광을 97% 반사하고 표면온도를 8℃ 낮추는 기능을 갖췄다. 비가 올 때는 우산, 햇볕이 강한 날에는 양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부 이용 방법은 전용 앱과 유선 고객센터, 24시간 AI 자동응답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공유 우·양산 이용이 늘어나면 일회용 우산 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시범운영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높은 호응과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한 단계 발전한 공유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편의를 더하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