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지역 시민사회·노동·환경단체들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가 기후위기를 심화시킨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9·19 충북 기후정의행진 집행위원회는 7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9.19 충북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을 열고 “지난 8월 26일 빙하 붕괴로 인한 산사태로 네팔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에 있다”며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0위권에 속하는 한국 역시 이 기후재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에 국가 자원과 각종 특혜를 집중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공장 증설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과 물이 필요하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핵발전·화석연료 발전 확대와 초고압 송전망 건설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또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비롯한 반도체 산업이 지역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확보가 우선시될 경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지역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송전탑 건설 즉각 중단 △기후재난으로부터 삶의 권리 보장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충북의 탄소감축 목표를 65% 이상으로 상향 등을 요구했다.
박옥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대표발언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는 대기업의 이익은 사유화하고 환경·안전·재정 부담은 사회화하는 전형적인 구조”라며 “기후위기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더욱 늘리고 지역 주민과 농민, 노동자를 희생시키는 파괴 프로젝트”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오후 3시엔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 인근에서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는 슬로건으로 충북 기후정의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충북지역 기후·환경운동단체와 시민사회, 노동조합, 진보정당 등 51개 단체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한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