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원유 수송 60% 감소…미군 호위에도 정상화 지연

호르무즈 원유 수송 60% 감소…미군 호위에도 정상화 지연

7~8월 선박 최소 23척 공격⋯최근 7일 하루 평균 670만배럴 통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은 미군 호위에도 전쟁 전보다 60%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은 유조선 '스타크 1'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7~8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23척이다. 민간 해운사 상당수는 공격 위험과 전쟁보험료 상승 등을 이유로 운항 재개를 미루고 있다.

해운 분석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TankerTrackers.com)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670만 배럴이었다.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전보다 약 60% 적다.

주말에도 양측 군사 행동은 이어졌다.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란 원유 수송선 3척을 타격했다.

이란도 유조선 3척과 미국 연계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유조선 호위 작전을 계속할 방침이다. 크리스 라이트(Christopher Wright)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수송을 위해 미 해군 지원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맹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가 미국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이란은 해상 통제 범위를 넓히겠다고 예고했다.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ee)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란 국영 IRIB 방송에서 수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새 통제구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통제구역은 미 해군의 봉쇄선부터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허가 없이 진입하는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핵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협상이 차기 미국 행정부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