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김현지 인사개입, '음모론' 말고 진실 밝혀야"

진종오 "김현지 인사개입, '음모론' 말고 진실 밝혀야"

용혜인·김승원 인선에 "'비선실세' 의혹"
與 한동훈 고발엔 "메시지 지우려는 물타기"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지난 8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음모론 프레임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며 용혜인·김승원 장관 후보자의 추천·검증 과정과 최종 결정 라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혜인, 김승원 등 이번 개각 인선을 둘러싸고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이 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정치평론가가 방송 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인사 라인이 김현지잖아"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각본에 없던, 꾸밈없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더 뼈아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의 대응은 해명이 아니라 '음모론'이라는 낙인찍기였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답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후보자를 누가 추천했는지 △누가 검증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검증했는지 △누가 최종 결정했는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상적인 인사 라인이 작동했다면 감출 이유가 조금도 없다"며 "그런데도 입을 닫고 '음모론'이라는 방패 뒤에 숨는다면 그 자체가 뭔가 있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관련 의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고발 방침도 문제 삼았다.

진 의원은 "식약처장에게 '직접 챙겨봐 달라'는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의혹을 해명하기는커녕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열고 한 의원을 공수처에 고발하는 것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허위사실로 고발하면 될 텐데 출처가 어디냐고만 따지는 것은 민주당도 이미 사실임을 인정하고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을 고발한다고 김현지 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이 사라지는가"라며 "한 의원을 공격한다고 로비 의혹 통화 녹취가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질문에 답할 자신이 없으니 메신저를 죽여 메시지를 지우려는 물타기일 뿐"이라며 "메신저를 고발하기 전에 메시지 안의 진실부터 답하라"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사적 인맥이나 특정 측근의 입김이 아니라 공적 시스템과 객관적 검증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며 "그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심이 제기됐다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그 의심을 풀어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음모론도, 한밤 대책회의도, 고발도 아니다"라며 "오직 진실"이라고 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