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다시 오르자…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상 움직임

물가 다시 오르자…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상 움직임

중동전쟁에 에너지 등 물가 압박…美·日·유럽도 추가 인상 가능성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뛰고 서비스 물가도 오르자, 인플레이션이 굳어지기 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8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3.3%로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일본은행(BOJ)도 지난 6월 정책금리를 연 1.0% 수준으로 올렸다.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2일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앙은행들이 경계하는 것은 에너지 가격만이 아니다. 선진국의 근원 물가상승률은 올해 초 2.7%에서 최근 2.9%로 높아졌다. 조사 대상 23개 선진국 3분의 2에서는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빨라졌다.

2021~2022년 인플레이션 당시 대응이 늦었다는 경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는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기 전에 금리를 올리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금리를 유지해온 중남미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는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를 12%까지 높였다. 브라질도 기준금리 14%를 유지하고 있다.

페루와 멕시코 역시 물가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