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해 투하한 폭탄 1발이 빗나가 인근 결혼식장을 덮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일 이란 남부 해안 도시 쿠헤스타크의 통신시설을 공습했다. 미군은 이 시설이 이란군의 군사작전에 활용된다고 판단했다.
미 해군 전투기는 폭탄 6발을 투하했다. 이 중 5발은 목표에 명중했다. 나머지 1발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피해 주택은 표적에서 약 134m 떨어져 있었다. 당시 이곳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란 당국은 이번 폭발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여성 2명과 4세·16세 아동이 포함됐다.
미 당국은 해당 주택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거나 다른 시설로 오인했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당시 쿠헤스타크에서 지정된 표적은 통신시설 한 곳뿐이었다.
방공미사일이 추락해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다만 WP는 무기 전문가들이 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과 상선을 위협한 데 대응해 이뤄진 보복 공격이다.
미군의 이란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난 사례는 앞서도 있었다. 지난 2월 28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습이 인근 초등학교를 타격해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