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행교 붕괴 뒤 드러난 ‘안전 사각지대’…경북, 동해안 21곳 긴급 점검

포항 보행교 붕괴 뒤 드러난 ‘안전 사각지대’…경북, 동해안 21곳 긴급 점검

시설물안전법 관리 대상서 빠진 시설 집중 점검…7일부터 18일까지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5개 시·군…호미곶 탐방로·은어다리 등 포함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지난 7월 포항에서 발생한 해상 보행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경북도가 동해안 해상 보행시설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법에 따른 정기적인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사고가 발생한 뒤 유사한 구조와 환경에 놓인 시설물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경북도청 전경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동해안 5개 시·군의 해상 보행교량 21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7월 28일 발생한 포항 해상 보행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대상은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에 설치된 해상 보행시설이다.

포항 호미곶 탐방로를 비롯해 경주 물빛사랑교,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울진 은어다리, 울릉 관음도 연도교와 해안산책로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가 이번 점검에서 특히 들여다보는 것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시설이다.

법정 관리 대상이 아닌 시설은 정기적인 안전점검 체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해상 보행시설은 일반 육상 시설물과 달리 바닷바람과 염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부식과 열화 가능성이 크다는 특성도 있다.

경북도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주요 구조부의 균열과 박리·박락 등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해안 환경에 따른 부식과 열화 상태는 물론 난간과 안전펜스 등 부대시설의 변형·파손 여부와 고정 상태도 살펴 시설물의 전반적인 안전 상태를 평가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확인되면 필요한 안전조치와 보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상철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해안에 설치된 보행교량은 바닷바람과 염분 등 특수한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