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도 만들고 선수로 뛰었다”…조지연, 용혜인에 ‘셀프공천’ 의혹 추가 공세

“룰도 만들고 선수로 뛰었다”…조지연, 용혜인에 ‘셀프공천’ 의혹 추가 공세

“2020·2024 총선 후보 선출 절차 직접 심의·의결”…“심판이 선수가 된 셈”
‘부부당→연구소→국고보조금’ 이어 공천 과정까지 겨냥…“장관·의원 자격 없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조지연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경산시)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기본소득당의 2020년과 2024년 총선 후보 선출 과정을 꺼내 들었다. 용 후보자가 당의 공천 규칙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며 이른바 ‘셀프공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사진=조지연 의원실]

조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혜인 의원이 아직도 버티고 있다. 안타깝다”며 “심판은 선수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총선 준비 과정을 보면 용 의원은 심판이자 선수였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용 후보자와 남편은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결정 절차를 심의·의결하고 투표 시행세칙 제정 과정에도 참여했다.

2024년 총선을 두고도 남편이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가운데 용 후보자가 새진보연합 창당을 주도했고, 제22대 총선 후보자 선출 정수와 선출 방법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룰도 스스로 정하고 선수로도 직접 뛴 것”이라며 “셀프공천, 셀프연임으로 공당임을 포기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주 들어 계속된 조 의원의 용 후보자 공세는 점차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앞서 용 후보자의 남편이 기본소득당 창당 직후 사무총장에 임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부부당’ 논란을 제기했다. 기본소득당 측은 남편 임명에 대해 당시 원외 소수정당 창당 직후 당내 추천과 숙의 과정을 거쳤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용 후보자가 2020년 기본소득당 기자회견에서 국고보조금 제도를 비판하며 ‘기생충 정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사실도 최근 다시 소환됐다.

조 의원은 이날 바로 이 표현을 용 후보자에게 되돌렸다.

그는 “꼼수와 편법으로 기득권이 된 자가 정의와 공정을 말한다”며 용 후보자를 ‘기생충정당의 수장’이라고 비판하고 “장관직도 의원직도 자격이 없다.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세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로도 향했다.

조 의원은 “두 번씩이나 길을 터준 민주당도, 이제 장관으로 앉히겠다는 이재명 정권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장관 지명과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낙마 공세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최근 용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일부 주장에 대해 “음모론”이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조 의원의 공세도 ‘남편 당직→연구소 운영·국고보조금→총선 공천 절차’로 전선을 넓히면서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는 용 후보자가 실제 후보 선출 규칙 결정에 어느 범위까지 참여했는지, 당시 당헌·당규와 의결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가 새로운 검증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